네덜란드 연구진, 코로나19 치료 항체 개발

바이러스 표면 공격 단세포 항체, 효과 탁월

네덜란드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단세포 항체를 개발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의 베렌드-얀 보쉬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과학저널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유전자가 변형된 쥐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를 이루는 단백질에 대항하는 다양한 항체를 만들었고 이 가운데 항체 ’47D11’이 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의 취약한 부위를 공격하는 단세포 항체가 유망한 전염병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47D11 항체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질환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 항체가 얼마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동물 연구와 임상시험 등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단세포 항체가 제약회사 머크앤코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로슈의 ‘허셉틴’과 같이 암 질환에서도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촬영 사진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로키마운틴 실험실 (NIAID-R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