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업이라고 홍보하더니…”

인테리어점 하비 라비, 외출금지령 무시하고 영업

결국 문 닫게 되자 매장 직원 전원 ‘무급’으로 해고

기독교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고 자사를 소개해온 공예 및 인테리어 용품 체인점 ‘하비 라비(Hobby Lobby)’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계속 잘못된 결정을 내려 비난을 사고 있다.
하비 라비는 전국적으로 발효되는 외출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필수 업종’이라며 매장 문을 열고 직원들을 출근시켜왔다. 특히 콜로라도주에서는 주정부가 ‘비필수 비즈니스’라고 규정했는데도 필수 업종이라고 주장하며 문을 열어 필 와이저 주법무장관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갑자기 입장을 바꿔 전국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하면서 전국 매장과 물류센터 직원 거의 모두를 무급으로 일시해고(Furlough)했다. 하비 라비는 “모든 비상 퇴직금이나 베네핏은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직장 건강보험은 최소한 5월1일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비 라비는 폐점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디애나 매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그동안 직원들의 건강은 생각하지도 않고 문을 열더니 갑자기 건강 문제로 폐점을 한다고 발표했다”면서 “하나님께서 가게 문은 닫고 직원들 월급은 주지 말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하다”고 기독교 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다.
하비 라비 매장/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DangApric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