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교사, 수업시간에 “스파총격은 업소 탓”

노크로스 백인 교사 “인종범죄 아냐…성중독 문제”

“총격 피해 업소는 ‘그런 곳’…미디어가 잘못 보도”

교육청 긴급 조사 나서…해당 교사 29일 결국 사직

한인 밀집타운인 귀넷카운티의 한 고교 백인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지난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은 인종관련 범죄가 결코 아니며 성중독을 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인 이숙연씨는 본보에 “11학년인 딸이 노크로스 고교에 다니는데 평소에도 마스크 착용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백인 남성교사가 수업시간 중에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알려왔다”면서 “한인 여성들이 희생된 사건이어서 더욱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문제의 교사는 AP 물리와 엔지니어링을 가르치는 놈 알트하우젠씨로 CBS46 뉴스가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총격 후 수업시간에 “애틀랜타 스파 총격은 인종관련 범죄가 절대 아니다. 포르노 중독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미디어가 일부러 잘못 보도해 진실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너희들도 그 업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다 알지 않느냐. 그런 곳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와 딸 레이첼양은 “이 교사는 평소에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기후변화 등에 대해 매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자신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강요해 수업시간에 거센 반발을 사왔다”고 말했다.

귀넷카운티 교육청과 노크로스 고교는 지난 25일 긴급 조사위원회를 열고 알트하우젠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으며 알트하우젠은 29일자로 교육청과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CBS4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