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잘못된 대입 상식 1화

대학들은 Well-Rounded Student 를 원한다?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대학들도 비즈니스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명문대를 향한 핑크빛 로망이 모두 와르르 무너지지 않나요? 우리 모두가 소망하고 존경하는 명문대들이 결국 모두 비즈니스 기관이라는건 불편한 진실일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들도 비즈니스 인것을 인지 하는 순간 명문대 입학의 비밀도 베일에서 벗겨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정체를 알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알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대학들은 두루두루 모든걸 갖춘 well-rounded student 를 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학들의 상업적인 정체를 분석해서 그들이 원하는 학생상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얼마전 한 학부모님께서 자녀와 상담을 받으시러 오셨습니다. 이 학생은 댄스, 콰이어, 피아노, 사커, 과학 경시대회, 다양한 클럽 활동 및 봉사활동 등등 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이력을 봐서는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어떤 진로를 추구하는지 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제일 안타까운 케이스 입니다. 하이스쿨 내내 여러가지 일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해 왔지만 대입 결과로는 별로 보상받지 못할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9 학년 말에 저에게 와서 대입 플래닝의 방향을 더 늦기 전에 교정받을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제 대입기사를 읽으시는 독자님들은 아마 짐작 하실수 있을겁니다. 이 학생처럼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하면 첫째로 어떤 한가지를 특출나게 잘할 수 없습니다. 여러 군데 시간을 나눠쓰다 보면 한가지에 ‘올인’ 한 학생을 이길수 없죠. 둘째, 저도 그랬듯이 대입 사정관들도 이 학생의 다양한 이력속에 미래에 대한 정확한 방향이 보여지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여러가지 활동들을 자신이 정말 좋아해서 했는지, 아니면 부모의 압박이나 대입에 유리할거라서 했는지, 학생의 진정성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학들의 상업적인 관점에서 이 학생을 한번 봅시다. 대학들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야 유지됩니다. 교수들 샐러리, 최신 시설, 리서치 지원 등등 나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Tuition 과 원서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자원들을 학생들을 위해 투자한 만큼 학생들이 이런 자원들을 사용해서 학교의 명성을 빛내는 인재가 되길 원합니다. 그러면 대학의 인기가 높아져서 지원자들과 원서비 수익도 늘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더 높은 퀄리티의 지원자들을 뽑을 수 있게 됩니다. 높은 인기에 자신의 대학에 더욱 자부심이 생긴 졸업생들로 부터 기부금도 더 받을수 있습니다. 이 사이클이 매년 이어질때마다 대학들은 더욱 부유해 질수 밖에요.

이런 요소들을 생각해 볼때, 위의 학생은 지원자 중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첫째, 이 학생이 어떻게 대학 캠퍼스의 자원들을 사용하고 캠퍼스 라이프에 기여할지 불투명 합니다. 둘째, 이 학생은 미래에 한 분야에 으뜸가는 인재가 될 확률이 낮습니다. 셋째, 이 학생의 진정성까지 의심된다면 대학에 와서 스스로 학업과 캠퍼스 생활을 잘해낼 수 있을지 혹시 대학을 중퇴할지에 대한 위험도 따르기에 대학측에서는 불안요소로 보이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 까요?

운동선수들, 졸업생 자녀들, 그리고 주요인물 자녀들이 1순위 입니다. 왜일까요? 대학 스포츠 경기 티켓과 그에 따른 merchandize 와 다른 관련 매출은 대학의 수익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 중 하나입니다. 학교 스포츠 팀이 잘 해야 경기 티켓과 상품도 잘 팔리고 졸업생들이 기부도 더 많이 합니다. 그래서 대학들은 운동선수들을 모집하는 지원 과정도 따로 마련해 두고 이들에게는 학업적인 입학 기준도 많이 낮춰 줍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 자녀도 다니면 기부를 더 많이 합니다. 또한 유명한 정치인이나 셀럽들의 자녀들이 다니게 되면 학교의 인기가 올라가서 지원자들이 늘게 되죠.

그럼 우리 일반인 지원자들 중에서는 어떤 학생을 선호할까요? 확실한 믿음이 가고 위험이 적은 프로파일을 선보이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어떤 한가지에 특출난 탤런트나 업적을 가진 학생, 자신의 열정과 관심사가 뚜렸하고 이것에 대한 증거가 보여지는 학생, 대학 생활동안 학생사이의 대인관계를 원할하게 도울 인성, 사회성, 리더십을 가진 학생,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학생, 원서에서 진정성이 보이는 학생, 누구인지 확실히 보이는 퍼스널한 에세이를 쓴 학생, 등등 을 선호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면을 염두하면서 하이스쿨동안 자신만의 열정을 좇고 자신만의 유니크한 탤런트를 개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입시 원서에 자신의 유니크한 점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입니다. 아무리 ‘엣지’ 있고 독보적인 이력을 쌓아 왔더라도, 원서에 그렇게 보이지 않으면 합격률에 아무런 도움을 줄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theme (테마/주제)” 를 만들어서 원서의 모든 부분이 이 테마를 지지해서 특별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원서를 패키징 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대 진학을 위해 doctor shadowing도 하고 메디컬 캠프도 다녀 왔지만 디베이트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현재 주에서 탑 debater이자 학교 debate 캡틴인 제 학생의 원서는 “의대 진학이 꿈이지만 debate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도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의사가 되어도 의학의 혜택이 모두가 누릴수 있는것에 대해 힘쓸것이다” 라는 theme 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원서의 모든 부분, 예를 들어 이력들의 나열 순서나 설명, 에세이 주제, 그리고 추천서 등 이런 theme을 뒷받침 하는 여러가지 증거를 제시할수 있도록 원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열심히 했지만 어떤 특정한 주제가 없는 학생보다 이렇게 특정한 주제가 확실히 보이는 학생들이 훨씬더 대학들이 선호하는 지원자가 됩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