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6세 소년, 경비행기로 의료물품 수송

메릴랜드주 TJ 김 군, 시골 지역 병원 돕기 나서

본인이 물품구입해 조종까지…관련 캠페인 주도

메릴랜드주의 16세 한인 소년이 의료물품 수송이 어려운 시골 지역의 병원들에 경비행기로 물자를 배달해주는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어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AP에 따르면 메릴랜드 랜던(Landon) 고교 2학년 학생인 TJ 김 군은 버지니아주가 필수 의료기관으로 지정한 7개 농촌지역 병원에 비행기를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수송하는 SOS(Supplies Over Skies)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자동차 면허증도 없는 김 군이지만 이미 경비행기 조종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해 교습 비행을 통해 직접 물자를 수송하고 있다. 김 군의 첫 비행은 지난달 말 루레이(Luray)에 있는 25병상 시골 병원에 마스크와 장갑, 가운 등을 수송한 것이다.

김 군은 AP에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정말로 잊혀진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하다 도시 병원에 비해 소외된 농촌 지역의 병원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직접 3000장의 장갑과 1000장의 의료용 모자, 500개의 신발보호대, 50장의 마스크 등을 구입해 우드스탁 인근의 병원에 경비행기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아버지 토마스 김씨는 “아들의 15세 생일을 기념해 비행기 조종 레슨을 신청해줬다”면서 “아들은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해 파일럿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TJ김 군(왼쪽)이 의료물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Thomas Kim via AP
TJ 김 군이 비행기에 의료물자를 싣는 모습. 아버지 토마스 김씨가 AP에 제공한 사진이다. /Thomas Kim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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