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환자 급증…제2의 사스되나

 

원인불명의 바이러스…현재 59명 감염 확인

홍콩 이어 싱가포르서 발병…이웃나라 ‘공포’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인 ‘우한 폐렴’ 환자가 새해 들어 급증하고 있어 제2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 지난해 27명에서 59명으로 급증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가 59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환자가 5일에만 15명 늘어 모두 59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7명에 불과했던 환자가 새해 들어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 환자 대부분은 우한의 수산물 시장인 화난 시장 상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스, 메르스와도 달라

우한 보건 당국은 이번 폐렴이 사스는 물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도 다르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의료진이 감염된 경우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해 들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홍콩서도 환자 급증

홍콩 보건 당국은 5일 최근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가 7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들을 모두 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최고 수위인 ‘심각’ 수준으로 경보를 격상하고, 우한 폐렴 환자에 대한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에서도 첫 의심환자 발생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4일 우한 폐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중국 국적의 3세 소녀를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최근 우한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현재 환자가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관련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폐렴환자가 집중된 우한의 화난시장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2년 말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발병한 사스는 홍콩으로 확산됐고, 홍콩인 감염자 1750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하는 등 중국에서만 모두 650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폐렴환자가 집중 발생한 우한 화난 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