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세계는 난린데 중국은 정상복귀”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8일째 국내감염 사례 ‘제로’

한국 등 전세계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정작 바이러스 발원지였던 중국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23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국은 24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66명 나오면서 11일째 세 자릿수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됐다.

한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밑으로 떨어져 방역 통제력이 약화됐고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재유행 형태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번주에도 감염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생활이 정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병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수개월간 이뤄졌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워터파크와 야시장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공식 해제했고 상하이에서도 많은 식당과 술집이 활발하게 영업하며 ‘놀랄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동부 해변도시 칭다오는 이달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없이 맥주 축제를 계획하고 있고 시안 등 여러 도시에서는 국내 여행이 재개되고 있다. 다만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로의 여행은 계속 제한되고 있다.

이는 초기 늑장 대응에도 극단적인 권위주의 체제 전술의 성공을 보여준다고 NYT는 평가했다. 초반에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정책 덕분에 코로나19을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최근 8일째 국내 감염사례가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데이비드 후이 홍콩 중문대 스탠리호 감염병센터 소장은 “여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 모임이나 대규모 행사가 장려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육군 현장지원팀이 냉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 News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