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 교수 시신 찾았다…범인은 10대 2명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 사건 4개월만에 해결

시신발굴 위해 70여일간 지역 매립장 샅샅이 뒤져

차량절도, 무장강도 혐의도 받아…공범 1명은 수배

지난 3월 25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애리조나주립대의 채준석 교수(본보 기사링크)의 살인 용의자 2명이 4개월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24일 “채준석 교수의 살해 용의자로 자비안 에젤(18)과 가브리엘 오스틴(18) 등 2명을 체포했다”면서 “나머지 1명의 용의자는 현재 신병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 채준석 교수/Arizona State University

NBC뉴스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채교수의 시신이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매립장에 유기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월11일부터 지난 주까지 발굴 작업을 이어왔으며 지난 주 드디어 시신과 관련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매립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검시관에 의해 채준석 교수임이 확인됐다”면서 “사인은 현재 규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2명의 용의자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체포돼 현재 마리코파 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됐으며 1급 살인과 자동차 절도, 무장 강도, 차량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채준석 교수를 잃은 것에 대해 대학 커뮤니티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채교수는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임용됐다.

채교수의 시신이 발견된 마리코파 매립장Maricopa County Sher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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