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바뀐다?…코로나 백신 괴담 7가지

백신 안전성·효과 입증, 반드시 접종…임산부는 의사와 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이에 대한 회의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21일 CNBC에 따르면 백신의 효능, 백신의 개발 관행, 안전 기준 및 목표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중이 점점 많아져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 기피를 올해 세계 10대 보건 위협 중 하나라고 꼽을 정도다.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구심 제기는 주로 잘못된 정보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 억제가 시급한 현재 이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CNBC는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대표적인 7가지 허위 정보를 소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전했다.

◇ 괴담 1 : 백신이 졸속 개발돼 안전하지 않다는데…

백신은 안전성이 입증됐다 : 현재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 3종(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은 모두 초기 단계 동물 실험 후 수천명이 참여하는 엄격하고 철저한 임상 실험을 거쳤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국(EMA), 영국 약품 및 건강상품 규제국(MHR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효과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95%, 모더나 백신이 94.1%,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이 70%다.

◇ 괴담 2 : 백신을 맞으면 몸의 DNA가 바뀐다는데…

DNA 변형은 일어나지 않는다 :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은 체내 세포의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지시하는 메신저(mRNA)를 포함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mRNA는 DNA가 보관되어 있는 세포핵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즉 DNA에 영향을 미치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다.

◇ 괴담 3 : 백신이 여성의 출산에 악영향을 준다는데…

출산에 영향이 주지 않는다 : 영국 왕립산부인과대학(RCOG)과 왕립조산원(RCM)은 코로나 백신 접종, 출산, 임신에 관한 성명에서 백신이 인간의 생식 능력을 해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불임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추측일 뿐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없다는 설명이다.

◇ 괴담 4 : 백신이 임산부에는 안전하지 않다는데…

입증된 안전성 우려는 없지만 접종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CDC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동물(쥐) 실험에서 임신 전이나 임신 중인 상태의 접종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입증되지 않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현재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두 백신의 제조사는 인간 임산부에 대한 연구와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WHO와 전 세계 약품 규제 당국 중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의 임신 중 접종에 대해 공식적으로 안전성 우려를 제기한 곳은 없다.

◇ 괴담 5 :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는 안 써도 된다는데…

마스크는 무조건 반드시 써야 한다 : 자신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면역력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백신 접종 이후 타인에 대한 전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 괴담 6 :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은 백신이 필요없다는데…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 :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은 재감염에 대한 항체가 생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그 항체의 효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수천명의 보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은 최소한 5개월 동안 어떤 형태의 면역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항체를 지닌 사람 중 소수는 여전히 바이러스 가지고 다니거나 타인에게 옮길 수 있다.

◇ 괴담 7 : 백신을 맞으면 오히려 코로나에 걸린다는데…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에는 살아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지 않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은 활성 성분이 침팬지에게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변형된 아데노바이러스(정상인에게도 잠복 감염 상태로 존재하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바이러스의 1군)로 만들어졌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을 일으킬 수 없도록 수정된 것이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코드를 전달하는 데도 사용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