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미소년 팝스타 에런 카터 35세로 사망

자택서 발견…가수·래퍼·배우 등 다채로운 활동

90년대 미소년 스타 에런 카터
 에런 카터[앨범 캡처]

래퍼 겸 가수 에런 카터(35)가 5일 숨졌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는 이날 서던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에 있는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의 보안관실 대변인은 오전 11시께 응급 의료 신고가 들어왔으며 현장에 파견된 경찰이 카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터는 미국 보이 그룹의 원조로 꼽히는 ‘백스트리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42)의 동생이다.

그는 1997년 9세에 데뷔해 한동안 미국, 유럽에서 미소년 가수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아이 원트 캔디'(I Want Candy) 등 히트곡을 냈고 청소년 시트콤 ‘리즈의 사춘기'(Lizzie McGuire)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카터는 이후에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하고 미국 ABC TV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오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8년에는 5번째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된 ‘러브'(Love)를 발매했다.

AP는 카터가 2017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물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털어놨으며 2019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다중인격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카터의 약혼자 멜라니 마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라면서 카터와 가족의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