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 공짜 골프에 일당까지’…”최고 인턴 일자리”

라이더컵 앞두고 홍보 위해 SNS에 골프장 소개할 인턴 공모

골프를 실컷 치고 돈까지 받는 직업은 프로 골프 선수뿐이다.

하지만 골프 실력과 상관없이 여름 내내 공짜 골프를 치고 시간당 10달러의 수당까지 받는 일자리가 생겨 화제가 됐다.

위스콘신주 골프협회(WSGA)는 위스콘신주 50개 골프장을 한 번씩 방문해 골프를 치고 SNS 등에 골프장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을 게재하는 단기 일자리를 맡아줄 사람을 공모한다고 12일 골프위크가 전했다.

일당은 시간당 10달러이며 10주 동안 50개 골프장을 방문해서 한 번씩 골프 라운드를 하는데 드는 그린피뿐 아니라 교통비와 숙박비도 모두 WSGA가 부담한다.

WSGA는 공식 SNS에서 “미국 최고의 골프 관련 인턴 일자리”라고 밝혔다.

이런 파격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오는 9월 위스콘신주 휘슬링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개최되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위스콘신주 골프장을 미국 전역에 홍보하려는 의도다. 위스콘신주는 겨울이 몹시 춥지만, 여름에는 골프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WSGA는 “골프 실력은 뛰어날 필요가 없다. 대신 골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진 찍는 기술과 SNS를 잘 다뤄야 한다”면서 “특히 골프 코스를 잘 묘사하고 위스콘신주 골프의 숨은 장점을 포착해 도드라지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SNS에 특화된 홍보 전문가를 찾는다는 얘기다.

지원 마감은 4월 1일이다. 원서도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WSGA는 벌써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 대표 골프장 휘슬링스트레이츠.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