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준결승전 유치 노린다

애틀랜타시, 댈러스-보스턴-DC와 2개 자리 유치 경합

내년 12월경 발표…결승전은 뉴욕 메트라이프 구장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이 공동개최하는 2026 월드컵 경기 준결승전 유치를 위해 애틀랜타시가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2026년 월드컵은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리며 국가별로는 미국 10개도시,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3개 도시로 결정됐다. 2026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전체 80경기 중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10경기씩, 미국에서 나머지 60경기가 열린다. 특히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미국 도시에서 열리게 된다.

미국 축구연맹은 내년 6월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10개 도시를 선정해 보고해야 하며 FIFA는 이들 도시의 자격을 조사해 내년 12월 이전에 유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틀랜타시는 일단 10개 개최 도시에 포함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준결승전 2경기 가운데 하나를 유치하는데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자리를 놓고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댈러스, 워싱턴 DC, 보스턴 등 4개 도시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과 도시 기반시설을 돌아본 FIFA는 개최도시 평가보고서를 통해 “애틀랜타와 댈러스는 (전세계 방문객들을 고려할 때) 지리적 위치와 여행거리, 구장 수용능력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결승전 장소는 뉴욕의 메트라이프 구장으로 결정된 상태다.

애틀랜타는 지난 1994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 대회의 경우 개최도시에 포함되지 못했다. 유치업무를 전담하는 애틀랜타스포츠협의회(ASC)는 “이미 준결승전 유치를 위한 실무작업에 돌입했다”면서 “유치를 위해서는 시정부가 올해 슈퍼볼 경기 수준의 재정지원을 해야겠지만 전세계 축구팬들이 애틀랜타시를 방문하면 호텔 등 관광업계와 지역 비즈니스에 엄청난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 /구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