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들여 미국에 종가집 김치공장 세운다

대상, 유상증자해 자본금 확충…K푸드 영토 확장

아시아 중심 해외 생산거점, 미국으로 확대 계획

대상이 미국 법인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지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상은 미국 현지에 김치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푸드 인기를 앞세워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대상의 해외 생산기지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5개 국가로 늘어나게 된다.

◇ 미국 공장 설립 앞두고 현지 법인 DSF DE 130억원 유상증자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1분기 미국 법인(DSF DE,INC)에 130억원을 지원했다. 자금 지원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상은 지난해 자본금 4억6600만원을 투입해 DSF DE을 설립했다. 미국에 김치 공장 설립을 위한 전초 기치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올해 다시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 본격화에 나선 셈이다. 업계에서 대상 미국 공장 착공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보는 이유다.

대상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에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의 미국 김치 공장도 첫 사례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형식으로 미국에 김치를 팔고 있다.

미국 공장 설립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상 아메리카 매출은 지난 1분기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193억원) 대비 50% 늘었다. 김치를 중심으로 간편식과 장류 판매가 증가했다. 현지 공장을 세워 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매출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는 셈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 김치 공장 사업을 위해 미국 법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사업 확대 실탄 마련…현금 확보 적극

최근 대상은 해외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대상연운항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기존 천진덕풍식품유한공사와 대상북경식품유한공사에 이어 3번째 중국 법인이다. 베트남(MIWON VIETNAM CO.LTD) 법인은 이미 146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국내에서도 해외 사업 기반 닦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서울 마곡지구에 1022억을 투자해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식품·소재 사업 육성을 담당한다.

식품 업계는 해외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가 강하다. 국내 시장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K-푸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진출지역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대상도 아시아 일변도에서 벗어나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지난해 현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미니스톱 보유 지분(416억원) 전량 매각에 이어 용인물류센터(1176억원)를 팔아 1600억원 현금을 추가 확보했다.

대상 관계자는 “김치와 장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으로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상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종가집 김치(사진제공=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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