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아온 한인은행 투자기회”

한중 합작은행 ‘로열 트러스트 뱅크’ 투자유치 나서

최근 연방-주정부 설립승인…자본금 2800만불 목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11년만에 설립되는 한인자본 참여 은행인 ‘로열 트러스트 뱅크'(Loyal Trust Bank)가 11월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한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은행은 지난 12일 둘루스에서 한인 미디어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 설립승인과 향후 비즈니스 플랜, 그리고 투자방법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은행설립을 주도한 홍승훈 고문과 한인 오유제, 박형상 이사, 찰리 브라운 행장, 로즈 자보 이사장 등 핵심인사들이 참석했다.

초대 제일은행장을 역임했던 홍 고문은 “한인과 중국계 자본이 합작해 설립을 추진했으며 지난 10년간 조지아주에서 설립을 승인받은 은행은 로열 트러스트 뱅크를 포함해 단 2개뿐”이라며 “11월 15일 오픈을 목표로 존스크릭 본점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점 주소는 11675 Medlock Bridge Rd 이며 로열 트러스트 뱅크에 앞서 최근 터커시를 본점으로 한 탠덤뱅크(Tandem Bank)가 설립 승인을 받았었다. 특히 로열 트러스트 뱅크는 지난 2008년 11월 개점한 노아은행(현 프라미스원 은행)에 이어 11년만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한인자본 참여 은행이기도 하다.

홍 고문은 “은행 설립을 위한 자본금 충족 요건은 최소 2000만달러이지만 현재 최대 2800만달러를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 중국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었고 중국계와 한인 자본을 50 대 50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설립 발기인들에 의해 모집된 초기 자본금은 1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을 위한 주식 가격은 주당 10달러로 최소 2500주(2만5000달러)부터 최대 10만주(100만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

30여년의 은행 경력을 지닌 찰리 브라운 행장은 은행 운영계획에 대해 “SBA융자에 의존하는 기존 커뮤니티 은행과는 달리 다양한 융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면서 “특히 하이테크, 하이터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바일 뱅킹과 온라인 융자신청 툴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유제 이사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 전략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제조업 분야의 설비 융자(Equipment Loan) 등 덩치가 크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융자상품이 많다”면서 “설립 이사들이 제조업과 핀테크,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최고의 전문가들이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상 이사는 “한인 1.5세로 제조업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는데 로열 트러스트 뱅크 설립 이사들의 인적 구성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면서 “결국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홍승훈 고문은 은행 명에 대해 “충신을 뜻하는 로열에 신뢰를 의미하는 트러스트를 결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신뢰를 제공한다는 동양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주식청약 문의는 홍승훈 상임고문(510-735-1187, shong330@yahoo.com)이나 박형상 이사(770-856-9108, jamespark@sunsco.com)에게 하면 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기자회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