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교수가 대학 연구실서 필로폰 제조

아칸소 대학 40대 교수 2명, 마약냄새 신고로 덜미

건강과 재정문제로 곤경에 처한 고교 화학교사가 필로폰 제조에 나선다는 내용의 인기 미드(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과 빼닮은 사건이 아칸소주에서 발생했다.

드라마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고교 교사가 아니라 대학 화학교수 2명이라는 점과 필로폰을 만든 곳이 드라마처럼 구형 RV(캠핑카)가 아닌 자신들의 대학 연구실이라는 사실이다.

아칸소주 클락카운티 경찰은 헨더슨 주립대 화학과 교수인 테리 베이트먼(40)과 브래들리 로울랜드(45)를 필로폰 제조와 마약장비 사용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이 들통난 대학교 사이언스센터의 한 연구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8일경.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대학측은 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에어필터 시스템을 교체하고 창문을 제거하는 등 정화작업을 펼친뒤 3주만인 29일에야 센터를 재오픈했다.

대학측은 냄새의 이유가 필로폰 제조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인 2명의 교수에게 휴직조치를 내린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로울랜드(왼쪽)와 베이트먼/Clark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