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후년엔 미국 판매 200만대

올해 1~11월 150만대 돌파…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초

조지아 공장 완공시 200만대 기대…전기차 상황에 우려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결산을 1달 남겨놓은 1~11월 판매 만으로 거둔 실적이어서 올해 총 판매량은 160만대를 넉넉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151만579대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3.1% 증가했다. 현대차는78만8403대, 기아는 72만2176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이 지난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21년 148만9118대 였는데 11개월의 실적만으로 이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내년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2025년 연 2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이 조정기를 맞고 있어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포드와 GM,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전기차 생산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 조감도/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