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침수지역서 악어 공격받은 70대 남성 실종

루이지애나 한 주택가서…홍수로 떠내려온 악어에 피습

허리케인으로 침수된 루이지애나 주택가 모습
허리케인으로 침수된 루이지애나 주택가 모습 [AP=연합뉴스]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침수된 집 주변에서 71세 남성이 악어에 물린 뒤 실종되는 일이 생겼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이다의 직격탄을 받은 루이지애나주의 한 보안관실은 30일 남편이 침수된 지역의 물속을 걷다가 대형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여성은 악어가 공격을 멈추자 남편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집 앞 계단에 눕힌 뒤 응급 처치를 했다.

보안관실이 차량과 배를 이용해 수색까지 했지만 찾지 못했다.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 남성이 악어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보안관실은 야생동물이 허리케인 탓에 민가로 더 가까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홍수가 난 지역을 걸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9일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주를 할퀴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