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탑승객에 신속 코로나검사 제공

유나이티드항공, 샌프란→하와이 승객 대상…’여행수요 살려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여행수요를 살리기 위해 탑승객들에게 신속 코로나19 검사를 유료 제공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10월15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CN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10월15일은 하와이주가 도착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방문객에 한해 2주 의무 격리 해제에 돌입하기로 한 날이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하와이행 비행편 예약자들이 보안검사대를 지나기 전 15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분자검사 방식의 신속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미리 예약자 집으로 진단검사 키트를 보내 ‘셀프 검사’를 하고 공항으로 올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검사 비용은 탑승객이 내야 한다.

탑승 전 검사 옵션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입국자 의무격리를 시행 중인 가운데 해외여행 부활의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고 CNBC는 내다봤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캘리포니아주 책임자인 재닛 램킨은 “우리는 다른 도착지로 가는 항공편에도 이러한 방안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창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