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아시아계 안전위해 택시비 모금”

뉴욕 매디 박씨, 지하철서 증오범죄 이어지자 캠페인

이틀만에 10만불 이상 답지…노인들에 우선 지급계획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 뉴욕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5일 지역 방송인 ABC7 NY에 따르면 매디 박씨는 아시아계, 특히 여성과 노인들에게 택시비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해 이틀만에 1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박씨는 “아시아계 뉴욕 시민들에 대한 증오범죄 뉴스를 보고 대부분이 지하철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나도 통근을 위해 지하철을 탈때마다 그 30분 동안 공포를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택시를 탈 여유가 있지만 많은 아시아계 시민이 택시를 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내가 먼저 2000달러를 내놓았고 친구들과 함께 인스타그램 모금 캠페인(@CafeMaddyCab)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2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자 다양한 사람들이 동참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10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박씨는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다양하고 인종과 민족 분포도 가지각색이다”라면서 “그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뉴욕시의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있는지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 돈을 아시아계 여성, 특히 노인들에게 먼저 지급해 택시비를 부담해줄 계획이다. 박씨는 “문제는 결제수단으로 정한 벤모(venmo)앱을 사용할 수 있는 노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지급수단 확대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매디 박씨/Credit=ABC7 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