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포상 유공자 발표 안한 이유는?

5일은 세계한인의 날…추천-공개검증만하고 ‘무소식’

한국 외교부 “9월중 발표” 약속, 설명도 없이 안지켜

제14회 세계한인의 날인 5일을 맞아 한국 정부가 당초 약속한 재외동포 유공자에 대한 포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담당부서는 한국 외교부는 지난 7월 “재외동포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재외동포 또는 한국 국내 유공자 가운데 98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면서 “공개검증 기간을 거쳐 9월중으로 최종 포상 유공자 명단과 훈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발표 98명 명단(다운로드)

외교부는 당시 “최종 수상 여부 및 훈격은 외교부 공적심사위원회 검토 및 행정안전부 추가심사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된 후 9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9월이 지나고 세계한인의 날이 됐지만 여전히 외교부는 포상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진행과정에 대한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은 최근 “올해 한인회장대회 및 세계한인의 날 행사는 코로나19으로 인해 12월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과 대면행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과 추계 공관장 인사, 강경화 장관 배우자 논란 등으로 유공자 선정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한인단체장은 “포상 전수식이 한인의 날 행사에서 함께 열리기 때문에 아마 그 전에는 발표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에서 열리는 대면행사에는 대륙별 한인회연합회 임원 등 20명 정도만이 참석한다. 하지만 분규를 겪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예선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 명예회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