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오바마케어 보험료 절반 줄었어요”

가입기간 8월15일까지 연장…월 보험료도 크게 인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오바마케어(ACA) 특별 등록기간이 오는 8월15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가입자들의 보험료도 크게 낮아져 한인 가정들이 환영하고 있다.

이는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인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의 일환이며 오바마케어 보험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이같은 보험료 인하는 2022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가 오바마케어에 향후 2년간 244억 달러를 추가 지원함에 따라 연방빈곤선의 150%에 해당하는 개인 또는 가족, 또는 2021년에 실직수당을 받는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경우 기준 실버플랜 가입시 수혜자들은 보험료를 무료로 전액 지원받게 된다.

예를 들어 개인소득이 1만9320 달러, 부부소득 2만6130 달러, 4인가구 기준 3만9750 달러 미만인 경우 보험료가 전액 커버된다.

또한 보험료로 지출하는 최대액수(premium cap)를 수입의 8.5% 이하로 정해 그동안 연방빈곤선 400% (FPL)를 넘어 정부보조를 받지 못하던 개인이나 가족도 보조금(택스크레딧)을 일정 수입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연소득 5만8000달러 이상인 부부는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플랜에 따라 매월 125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받게 된다.

선우앤드선우보험의 선우미숙 대표는 “미국구조계획 법안에 따라 오바마케어의 기존 보험 가입자 100%가 모두 보험료 절감 혜택을 받게 됐다”면서 “좋은 기회를 이용해 보험에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빈곤선의 200%에 해당하는 소득은 4인가구 기준 5만3천달러 미만으로 소득의 2%만 보험료로 지불하면 된다.  또한 연방빈곤선 250% 미만일 경우는 기존보다 절반으로 낮아진 소득의 4%를, 300%에 해당하는 4인 가구 기준 소득 8만달러인 경우도 소득의 8.5%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 선우앤드선우보험을 통해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한 한인 가정은 기존 월 450달러였던 실버 플랜 보험료가 200달러 대로 크게 낮아졌다.

오바마케어 가입자는 5월부터 자동으로 인하된 보험료가 적용될 예정이다. 플랜 재가입을 해야 조정된 보험료를 적용받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선우미숙 대표가 오바마케어 정책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