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희생 한인 유족, 바이든 연설 온라인 초청

고 유영애 씨 차남 로버트 피터슨, 주디 추 의원 손님으로 참가

지난 3월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의 한인 희생자 유족이 28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연방의회 합동연설에 초청됐다.

28일 AJC는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생자 고 유영애(63) 씨의 차남인 로버트 피터슨(38) 씨가 이날 저녁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온라인으로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피터슨 씨는 중국계이자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의 공식 게스트로 의회 연설에 초대받았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의회 연설에는 상·하원 의원 전부가 초청되며 의원들은 게스트를 동반할 수 있다.

올해 의회연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상당수 인원이 의사당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연설을 시청하게 된다.

추 의원은 피터슨씨를 초청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에 대해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어하우스 칼리지의 사회학 교수인 피터슨 씨는 한인 유씨와 주한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피터슨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는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다”며 “우리 형제는 흑인이자 아시안이라고 배우며 자랐다”고 말했다.

유영애씨 관련 고펀드미 사이트 캡처. 오른쪽이 로버트 피터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