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접란, 미국에서 만난다

화분째 3만 포기 플로리다행…미 전역에서 판매

한국 울산에서 재배된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울산시는 10일 오전 북구 중산동 송정농원에서 울산 호접란 수출행사를 열었다. 이날 처음 선적된 호접란은 3만 포기(1억5천만원 상당)다.

이 호접란들은 LA를 경유해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있는 코러드 오키드 농장으로 수출된다. 시는 올해 총 10만 포기(5억원 상당)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호접란은 북구에서 14개월 정도 자랐다. 미국 현지에서 3∼4개월 정도 더 키워 꽃을 피운 후 미국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 북구 등과 함께 시설하우스 설치 예산을 지원해 2019년 0.4㏊ 규모 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등 수출용 호접란 재배를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뿌리의 흙을 모두 제거해야 해 수출이 쉽지 않았지만, 검역 문제가 해결된 후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난을 화분에 심은 채 수출한 사례가 됐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활짝 핀 호접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