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명예훈장 고 퍼켓 대령 추도식 거행

지난 20일 조지아주 국립보병박물관서…윤 대통령 조화-조전 전달

29일엔 연방의회서 유해 안치 후 조문 행사…상하원 추도결의 채택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미국 최고 훈장인 명예 훈장을 수훈한 마지막 생존자였던 고(故) 랠프 퍼켓 예비역 대령의 추도식이 지난 20일 조지아주 컬럼버스 국립보병박물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서상표 애틀랜타총영사와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전과 조화를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퍼켓 대령의 삶과 업적을 함께 추모했다. 서상표 총영사는 안장식 직후 열린 리셉션에서 고인의 아내 지니 퍼켓 여사에게 직접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한편 고 퍼켓 대령의 유해는 오는 29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 안치돼 조문을 받는다. 연방 상하원은 22일 고인의 유해를 연방의사당 로툰다에 안치해 조문을 받도록 촉구하는 결의를 모두 채택했다.

연방 의회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고인의 유해를 로툰다에 모시고 추도식을 거행한 뒤 일반인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유해는 다시 조지아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의회의 결의는 “한국전 명예훈장 수훈자로서 마지막 생존자인 그의 로툰다 안치는 허용돼야 한다”며 “이는 1950~53년 ‘잊혀진 전쟁’ 도중 복무한 570만명 미군을 기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의회 로툰다 조문은 국가 지도자를 비롯해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한 인물에 의해 한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의 명예다. 유족의 희망과 상하원이 승인하는 경우 의회 조문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전 참전자 가운데 연방의회 로툰다 조문이 이뤄지는 것은 고 퍼켓 대령이 유일하다. 의회 출신이 아닌 인사의 로툰다 조문으로는 17번째다.

1926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훈격인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고인은 지난 1950년 11월 25일과 26일에 걸친 운산 205고지 점령과정에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중공군과 6차례에 걸친 격렬한 전투를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를 받았다. 당시 행사에는 방미 중이던 문재인 당시 대통령도 참석했다.

고인은 또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한 고 퍼켓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밀면서 함께 무대로 나아가 그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줬다.

이상연 대표기자

서상표 애틀랜타총영사가 지니 퍼켓 여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애틀랜타총영사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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