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전성시대’…뉴스 시청률 1~4위 휩쓸어

‘터커 칼슨 투나잇’, 케이블 뉴스 사상 최다 기록 세우며 1위

황금시간 평균 시청자 490만명…케이블뉴스 40년 사상 최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정치 뉴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폭스뉴스 정치 평론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Tucker Carlson Tonight)이 가장 많은 시청자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27일 공개한 ‘황금시간대 케이블 뉴스 시청자 수’ 집계 결과, 폭스뉴스 간판 앵커 터커 칼슨(51)이 진행하는 ‘터커 칼슨 투나잇’이 이달 평균 시청자 수 536만 명으로 ‘케이블 뉴스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는 “터커 칼슨 투나잇은 (광고주들이 가장 중시하는) 25~54세 시청자 수(100만 명)와 18~49세 시청자 수(67만 명)에서도 CBS 간판스타 노라 오도넬이 진행하는 ‘CBS 이브닝 뉴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칼슨 투나잇은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5~54세 시청자를 100만 명 이상 불러 모은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순위에서 폭스뉴스 프로그램들이 1~4위를 휩쓸며,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방송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칼슨 투나잇에 이은 2위는 ‘션 해니티 쇼'(The Sean Hannity Show·520만 명), 3위는 제시 워터스의 ‘더 파이브'(The Five·410만 명), 4위는 로라 잉그레이엄의 ‘잉그레이엄 앵글'(The Ingraham Angle·400만 명)이었다. 진행자 모두가 보수 성향이다.

톱5 가운데 폭스뉴스 프로그램이 아닌 것은 5위에 오른 MSNBC ‘레이첼 매도우 쇼'(The Rachel Maddow Show)가 유일하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31일부터 현재까지 황금시간대 TV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커 칼슨 투나잇’과 ‘션 해니티 쇼’의 시청자 수는 각각 ABC방송의 인기 데이팅 프로그램 ‘배철러레트'(The Bachelorette), 시트콤 ‘코너스'(The Conners), 퀴즈쇼 ‘셀러브리티 패밀리 퓨드'(Celebrity Family Feud)와 NBC방송 퀴즈쇼 ‘위키스트 링크'(The Weakest Link)를 앞질렀다.

폭스뉴스의 황금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는 490만 명으로, 미국 케이블 뉴스 40년 역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전했다.

폭스뉴스의 종합 시청률은 전년 대비 83%, 25~54세 시청률은 139% 각각 증가했다.

방송사별 평균 시청자 수 2위는 MSNBC(270만 명), 3위는 CNN(246만 명) 순이었다.

폭스뉴스 간판 앵커 터커 칼슨(왼쪽)과 션 해니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