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발행 임박

‘글로벌코인’ 발행 두고 정부당국과 논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해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가운데에서도 달러화 등 기존 화폐와 연동한 가치로 발행해 극심한 가격변동 위험을 줄인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내년 초 ‘글로벌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내년 1분기 중에 약 12개 국가에 디지털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에서 송금이나 물건 구매가 가능해진다.

CFTC는 선물과 파생상품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와 연계된 금융 수단이 관할 범위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은 페이스북의 발행 계획이 보호 대상인지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많은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지침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우리는 이(암호화폐)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현금기반 시장이 아닌 선물시장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글로벌코인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규제당국의 주요 관심사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이 엄격한 돈세탁 금지 원칙과 소위 ‘KYC룰’이라고 불리는 투자 어드바이저의 고객 투자성향 파악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동안 암호화폐 발행 관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와도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