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우유 한잔의 기적

이형균

미국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인 하워드 켈리(Howard Kelly) 이야기입니다.

그는 1858년 뉴저지의 랜덤에서 아주 큰 설탕 도매업자인 아버지와 청교도 목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켈리는 어릴 때부터 언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열다섯 살 때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집안이 부유하여 어린 시절을 부러움 없이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큰 사업을 하면서도 노예해방을 부르짖으며 스스로 남북전쟁에 참전할 정도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착한 부자였습니다.

켈리는 집안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등록금을 아버지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 아르바이트로 벌 정도로 모범생이었습니다. 1880년 늦은 봄 어느 날, 그는 자전거로 시골을 돌아다니며 방문판매를 하면서 학비를 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물건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배고픔에 지친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동전 한 닢. 아무리 둘러보아도 주위에는 자기 물건을 팔아줄만한 집이 보이지 않고, 아주 초라한 시골집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밥이라도 얻어먹을 요량으로 그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 소녀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밥을 달라고 하지 못하고, 물 한 잔만을 부탁했습니다. 그 소녀는 켈리가 몹시 배가 고파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큰 컵에다 우유를 가득 담아 건네주었습니다.

켈리는 우유를 다 마신 후에 그녀에게 얼마를 드려야할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주셔도 돼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늘 저에게 좋은 일을 하더라도 절대로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그녀의 작은 친절은 켈리로 하여금 허기를 달래주었고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켈리는 그 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마침내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또 존스 홉킨스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을 공동 설립하였습니다.

이로부터 10수년이 지난 후 켈리에게 우유 한잔을 건네준 그 착한 소녀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뱃속에 큰 혹이 생기는 중병을 얻어 병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켈리는 그녀를 한 눈에 알아봤지만 그 여인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켈리는 모든 힘을 다해 그녀를 살려야겠다고 결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마침내 그녀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그 여인은 병이 치료된 것에 기뻐하기에 앞서 엄청날 것으로 생각되는 병원비를 걱정했습니다.

“도대체 병원비가 얼마나 될까? 평생 벌어도 갚을 수나 있을까?” 걱정하면서 청구서를 열어 보았습니다. 청구서를 살펴보는데 이런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우유 한 컵으로 모두 지불되었음)

그 글 밑에는 ‘하워드 켈리’(Howrd Kelly)라는 서명이 있었습니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할 일이 있고, 둘째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셋째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탐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행복 하고 싶다면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남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길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만들어 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 것입니다.

행복의 씨앗을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이란 향수와 같다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에게 향기를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멋진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나, 따듯한 사람은 마음을 데워 줍니다. 행복의 씨앗을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잘난 사람은 피하고 싶지만,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싶습니다.

대단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대단한 사람은 부담을 주지만 좋은 사람은 행복을 줍니다. – 옮겨온 글

<‘마사모'(마르코글방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회장/서울대 총동창신문 발행인, 冠岳언론회(서울대출신 언론단체) 창설·명예회장/경향신문 편집국장, 駐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 역임/근저: “세상이 변한 것도 모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