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만남을”…비용은 58만불

내달 대선자금 현장모금 재개…거액 참가비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선 대비 현장 모금 활동을 세달 만에 재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댈러스의 한 개인 저택에서 약 25명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행사 참가비는 부부당 58만600달러(약 7억1000만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틀 뒤인 13일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도 25명 안팎의 사람들이 초청됐으며, 참가비는 1인당 25만 달러(약 3억원)다. 행사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의 모금조직 연합체인 ‘트럼프 빅토리'(Trump Victory)가 마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체의 한 관계자는 7월 4일을 전후해 플로리다에서 3차 행사도 검토 중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10만명 이상을 희생시킨 바이러스가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수많은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경제 재개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RNC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석자의 안전이 이들 행사에서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장소는 사전에 소독되며, 백악관 의료부대와 비밀경호국은 모든 참석자에 대한 검사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른 예방 조치를 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건강 설문지 작성과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올 11월 대선에 대비해 지난 16개월간 7억4200만 달러(약 9185억원)를 모금한 트럼프 측은 3월 9일 플로리다 모금 행사를 끝으로 현장 모금을 중단했다.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