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생가에 방화 시도…비번 경찰이 체포

관광객들, 휘발유 붓던 여성 용의자 제지…연방법 위반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가에 불을 지르려던 여성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WSB-TV와 FOX 5 등 지역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45분경 검은 색 옷을 여성이 애틀랜타 국립보전지구 내에 위치한 킹 목사 생가에 휘발유를 붓는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목격됐다.

유타에서 방문한 관광객 2명이 용의자를 제지했고 마침 현장에 있던 뉴욕시 경찰국(NYPD) 소속 비번 경찰관 2명은 곧바로 용의자를 물리적으로 제압해 출동한 애틀랜타 경찰에 인도했다.

비번 경찰관들은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 직전 용의자를 제압해 가까스로 방화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26세라고 밝혔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킹 목사 생가는 지난 2018년 연방 국립공원국(NPS)이 매입해 국립보전지구로 지정했기 때문에 용의자는 연방법률에 따라 처벌된다.

킹 센터는 성명을 통해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도움과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방화 시도가 미수에 그쳤다”고 감사 의사를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용의자가 개솔린을 붓는 모습/WSB-TV
비번인 경찰관들이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