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지났나…확진 이틀 연속 4만 이하

6월25일 이후 처음…신규 사망자도 급격한 감소세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코로나 기세가 정점을 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영리단체인 코비드트래킹프로젝트 집계를 인용해 전날인 24일 하루 동안 3만50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3일 일요일에 기록한 3만8322명에서 3000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틀 연속 하루 4만명 이하 신규 감염자를 보고한 것은 지난 6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주말이 끼여 있어 보고가 지연되어 보통 월요일자 집계는 다른 요일보다 낮다며 섣불리 추세를 짐작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주일여 전 월요일인 17일에는 3만78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난 7월만 해도 5만명을 넘어 어떤 날은 8만명을 넘볼 정도로 많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미국의 일일 확진자수는 7만8402명을 기록,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후 확진자 수는 8월에 들어서면서 현격하게 줄었다. 지난 1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5만8535명을 기록한 후 2일 4만9562명, 3일 4만862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확진자가 4만명 아래를 기록한 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이다.

사망자 수를 통해서도 확산세가 주춤한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사망자 수는 23일 572명에서 24일은 343명으로 대폭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 23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983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7일 평균 사망자수가 1000명을 내려간 것도 7월27일 이후 처음이다.

LA다저스 홈구장에서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차량 행렬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