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윌 스미스 부인 “힐링할 때”

흑인 여성 탈모 고충 조명도…”흑인 여성의 머리 단장은 스타일 이상의 것”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은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가 29일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30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는 힐링할 때”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제는 논란을 끝내고 화해하자는 뜻으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이 일로 그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고,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도 스미스의 행동을 비판하고 조사를 예고했다.

이에 스미스는 사건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선을 넘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미스의 사과에 대해 록은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코미디 공연 입장권 예매자가 폭증하고 입장권 가격이 9배나 오르는 등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입장권 예매 사이트인 ‘틱픽’은 지난 28일 하루동안 그의 공연 티켓 판매량이 지난 한 달 동안 팔린 양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 대변인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30일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인 그의 공연 입장권 가격이 46달러에서 411달러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팔린 입장권 판매량의 88%는 그가 스미스에게서 뺨을 맞은 뒤 팔렸다.

스미스는 록의 뺨을 때리고 나서 그의 생애 첫 오스카상을 받았다.

스미스는 영화 ‘킹 리처드’에서 자매를 전설적 테니스 스타로 만든 흑인 빈민가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윌리엄스도 스미스의 폭력을 비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서 '찰싹' 윌 스미스
아카데미 시상식서 ‘찰싹’ 윌 스미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