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있던 아이 돌려주고 엄마 혼낸 도둑

오리건 마켓 주차장서 SUV 훔쳐…차량안에 4살 아이 탑승

돌아와 아이 내려놓고 “경찰 부르겠다” 혼낸 후 다시 도주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도둑이 훔친 차안에 어린아이가 타고 있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가 아이를 엄마에게 돌려준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훈계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리건주 비버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경 한 마켓 주차장에 서있던 2014년식 혼다 파일럿 SUV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차량을 훔친 남성 용의자는 도주하던 중 뒷좌석에 4살 짜리 소년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마켓으로 되돌아 왔다.

도둑은 마켓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과 아기를 찾고 있던 엄마에게 “아이를 차에 놔두고 쇼핑을 하다니 제 정신이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소리를 지른 뒤 아이만 내려놓고 차량을 타고 다시 도주했다.

비버턴 경찰서의 맷 헨더슨 경관은 CNN에 “도둑이 아이를 돌려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이의 어머니는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너무나 바보같은 짓을 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뻔 했다”면서 “아들이 무사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 차량을 수시간후 인근 도로에서 발견했으며 20~30대의 남성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Courtesy: KP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