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날아든 총알에 20대 여기자 사망

안전지대 없는 미국…괴한이 거리 지나며 총기 난사

괴한들이 거리를 거닐며 총기를 마구 난사해 집에 가만히 있다가도 총을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ABC,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KCUR 라디오 방송 기자인 아비바 오케슨-하버만(24)이 지난 23일 아파트 창문과 벽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위중한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대체 누가, 왜 총을 발사했는지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오케슨-하버만은 미주리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2019년 KUCR 라디오에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해왔다.

방송국의 동료들은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특히 사랑받았다”면서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방송국도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진과 함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 소속 이매뉴얼 클리버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아비바는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총기 폭력의 희생자”라면서 총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튼 루카스 캔자스시티 시장도 트위터에서 “그의 죽음은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문제점과 수많은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는,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애도했다.

자택으로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진 미 KUCR 라디오 방송 기자 아비바 오케슨-하버만
[KUCR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