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회에 ‘친일’ 의원 모임…한국은 뭐하나?

다케우치 가즈유키 총영사 28일 주의사당서 경제협력 행사

지난 2019년 결성…주의회 중진 의원들 대거 참여해 ‘위세’

조지아 주의회에 친일 의원 모임인 ‘조지아-일본 입법 코커스(GA-Japan Legislative Caucus)가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우치 가즈유키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는 지난 28일 조지아주 의사당을 방문해 페드로 마린 하원의원(민주)을 비롯한 코커스 소속 의원 및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글로벌 비즈니스국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마린 의원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조지아주와 일본의 경제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파트너십 확대를 의논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지아-일본 입법 코커스는 부치 밀러(공화), 젠 조던(민주) 상원의원과 캘빈 스마이어(민주), 데이비드 나이트(공화) 하원의원 등이 주도해 지난 2019년 4월 결성됐으며 양당의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 입법모임은 “주의회 차원에서 일본과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와 파트너십을 역동적으로 수행하고 조지아주 거주 일본인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 총영사관은 “조지아주에는 600개 가량의 일본 기업이 3만명 이상의 조지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보다 훨씬 큰 규모의 조지아 투자를 단행했고 조지아인 고용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이러한 ‘친한’ 의원 조직을 구성하지 않아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페드로 마린 의원과 다케우치 총영사/Pedro Marin 제공
다케우치 총영사와 코커스 의원 및 주경제개발부 관계자들/Pedro Mari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