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DA 국장 “델타변이 2~3주안에 진정”

스콧 고틀립 CBS 인터뷰서 주장…”영국은 이미 한풀 꺾여”

“실제 감염자 훨씬 많은 듯…질좋은 마스크가 예방에 도움”

스콧 고틀립 전 연방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상보다 빨리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이자 이사이기도 한 고틀립 전 국장은 25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CDC는 향후 3주째인 8월14일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80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이 정도 편차가 있는 예측을 내놓을 것을 보면 CDC도 델타변이의 확산세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이 바이러스가 현재 통계로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이 퍼져 있다고 믿는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거나 병원에 갈만한 정도로 아프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델타변이가 가장 먼저 확산됐던 영국은 지난 7일간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를 미국에 대입해보면 향후 2~3주 안에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어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력이 강한 것은 확실하지만 바이러스의 특성이 바뀌지는 않았다”면서 “공기감염이 더 되는 것도 아니며 마스크를 더 많이 뚫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는 분명 도움이 되며 N95와 같은 고품질 마스크가 확실한 보호를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캇 고틀립 전 FDA국장/Face the Natio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