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 재선 공식 출사표

“회관 보수, 정치 참여 등 할 일 남아…내주 선관위 구성

올해 후원금 ‘제로’…40만불은 100% 회관 수리에 사용”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사진)이 차기인 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3일 본보에 “다음주 중으로 제36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선관위 구성에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애틀랜타 K를 통해 공식적으로 재선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홍기 회장이 애틀랜타한인회장에 재선되면 지난 2008~2011년 제28~29대 은종국 한인회장 이후 첫 연임이 된다. 제36대 회장의 임기는 2024~2025년 2년간이다.

이 회장 외에도 한국 정부 관련 단체장을 지낸 인사가 출마 여부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기자에게 “주변의 원로 몇 분이 ‘한인회장으로 봉사해 달라’고 권유했다”면서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홍기 회장은 “전임 회장 때문에 완전히 무너졌던 한인회의 기틀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한인회관 보수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만 주중광 박사 내외가 기부한 40만달러에 더해 추가 모금이 필요하고, 수리 과정도 책임지고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 및 문화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재선 도전을 결정했다”면서 “선관위원장과 위원들은 이사회가 중립적인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어 “올들어 한인 인사들이 한인회에 기부한 도네이션 금액은 한 푼도 없었다”면서 “주 박사 내외가 기부한 40만달러는 한인회 운영비가 아니라 모두 회관 관리위원회가 회관 수리에 사용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일부 한인 원로들의 경우 회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한인회에 대한 기부는 물론, 한인회관 대관 자체도 거부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하지만 소녀상 설립을 찬성한 인사들도 한인회에 대한 후원에는 소홀하기 때문에 한인회장으로서 이러한 반목을 해결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