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부스터샷도 ‘입도선매’

이스라엘 방송” 접종 결정하면 즉시 제공…화이자와 비밀 협약”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진행된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부스터 샷을 맞은 심장이식 환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진행된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부스터 샷을 맞은 심장이식 환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 물량 공급에 관한 비밀 협약을 맺었다고 현지 채널 13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스라엘이 부스터 샷 접종을 확정할 경우 필요한 백신을 즉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대표단의 화이자 설득과 함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간 개인적 통화 이후 계약이 성사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보유 중인 물량의 유통기한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보유 물량 중 70만 회분을 한국에 제공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9월로 예정됐던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 현재 보유분의 유통기한 직후인 다음 달 1일 추가 물량을 받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장기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기존 백신의 예방 효능이 유지되는 만큼 아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3차 접종까지 진행하면 백신 보급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