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폴리티코 ‘영향력 있는 여성’ 4인 선정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도전했다가 민주당에 석패

폴리티코 “근소한 차이로 패배…재빨리 재도전”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다 석패한 한국계 정치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57)이 현지 매체에 ‘유력 여성인’으로 소개됐다.

1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직출마 △정치 △기업 △사회봉사 분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한 여성 4명을 지목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 김은 공직출마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영 김은 중간선거 당시 캘리포니아 제39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1.6%포인트(p)차로 패해 낙선한 인물이다. 개표 초기 그는 시스네로스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후반부 젊은 유권자층의 우편투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세가 역전됐다.

폴리티코는 “한국에서 온 이민자 영 김은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이 보수적인 공화당 후보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도전하는 선거 운동을 벌였다”면서 “근소한 차이로 패한 뒤 그는 재빨리 내년 선거에 재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괌으로 이주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로스앤젤레스(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금융계와 의류업계 등에서 일하던 중 지난 1990년 미국 정계 내 대표적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폴리티코는 영 김 외에 TV쇼 제작자인 데브라 마틴 체이스와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지도자인 알란 해밀턴, 실내장식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인 메이 쉬 등을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