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살 시도 남성 구한 경찰관이 오열한 이유는?

뉴욕 경찰관, 끈질긴 설득으로 구조…스트레스에 눈물 터뜨려

뉴욕 경찰이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남성을 구조한 후 오열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뉴욕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고가도로 위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현장에 달려온 뉴욕경찰(NYPD) 칼 페이옛 경관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고속도로 위 고가도로에서 자살 충동을 느낀 남성에게 침착하면서도 끈질기게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저도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어요. 저도 그런 적이 있어서 이해합니다.”
“저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형제님, 제가 약속할게요. 당신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

일촉즉발의 상황은 40여분간 이어졌고 페이옛 경관은 쉬지 않고 말을 건네며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동료인 엘레오도로 마타 경관도 함께 거들며 지원했다.

“형제여, 제 말 들으세요. 제 어깨에 기대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요. 태양은 아름답고, 당신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는 사이 남성의 양옆으로 서서히 접근한 응급구조대원들이 남성을 안전하게 붙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성이 구조되는 순간, 현장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던 폐이옛 경관이 갑자기 복받치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린 채 계속해서 흐느꼈고, 이를 본 동료 경관들이 다가와 ‘괜찮냐?’고 물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이 같은 극적인 구조 상황은 경찰이 업무상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조명한다.

법집행기관과 협력하는 스테파니 새뮤얼스 심리치료사는 폭스5뉴욕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은 사람으로서 도저히 하기 힘든 업무를 매일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며 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염려했다.

새뮤얼스에 따르면 경찰들이 업무상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지만 상담을 꺼려하는데, 이는 상담을 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경찰 내부에서 일종의 보복 조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