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남녀도 구분못하는 한심한 경찰 탓에…”

캅카운티 30대 여성, 아이들 앞에서 이유도 없이 체포

남성 무장강도 용의자로 오인…경찰 “범행 차량과 비슷”

메트로 애틀랜타의 30대 어머니가 남성 용의자가 저지른 무장강도 범인으로 오인돼 두 아이 앞에서 체포되는 어이없은 사건이 벌어졌다.

인터넷 매체인 애틀랜타 언센서드와 지역 방송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캅카운티 마리에타 윈디 힐 로드의 레이스트랙 주유소에서 디온드라 호킨스(39)씨는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고 차량으로 돌아가려다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UPS 기사 등 현장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호킨스씨에게 총를 겨누고 수갑을 채웠으며 이 과정을 촬영하던 14세 딸을 다른 순찰차로 강제 이송하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18세 아들에게는 총을 겨눠 땅에 엎드리게 하는 등 과잉 진압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체포 신원 조사를 마친 뒤 5분 만에 호킨스씨를 풀어줬다. 경찰은 “호킨스씨를 지난 18일 마리에타의 한 T-모빌 매장에서 발생한 무장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수배한 해당 강도사건 용의자는 ‘마른 체격의 남성’이었다.

체포 장면 동영상 캡처

경찰은 “호킨스씨가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했던 흰색 현대 쏘나타 차량을 타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차량을 탔다는 이유만으로 성별을 구분하지도 않고 자녀들 앞에서 체포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호킨스씨는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자폐를 갖고 있는 아들까지 함부로 다루는 모습을 본 뒤 지금까지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