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무장강도 추격전, 용감한 시민이 끝냈다

1시간 이상 도주하던 용의자,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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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남부 지역서 무장한 강도 용의자를 쫓던 경찰 추격전 당시 한 용감한 시민의 적극적인 행동이 화제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경 체포 영장이 발부된 한 강도 용의자가 어두운 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405번 도로 남쪽 방면으로 도주했다. 선루프에 깃발을 펄럭이며 질주하는 용의자의 차량 뒤로 최소 7대의 LAPD 차량이 쫓고 있었다.

1시간 이상 추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4시경 용의자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크렌쇼 블러바드로 들어섰다. 이 시각 해당 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매우 혼잡한 했다.

자칫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용의자가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 시도했다. 이 때 회색 픽업트럭을 몰던 시민 1명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용의자의 차량을 정면으로 막아 섰다.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진 용의자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항복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용의자에게 차량 밖으로 나와 바닥에 엎드릴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걸어 나오는 대신 운전석 쪽 창문 밖으로 머리부터 내밀고는 아스팔트 바닥 쪽으로 몸을 거꾸로 기울였다.

용의자는 마치 바지가 걸리기라도 한 듯 불편한 자세로 10여분 이상 차량 밖으로 나오지 못해 힘겨워 했다. 경찰부대는 이 특이한 광경을 계속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용의자는 결국 바지가 살짝 벗겨진 채로 몸을 굴려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려 투항할 수 있었고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을 보도한 abc7등 지역 언론들은 자칫 무고한 시민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쓴 픽업트럭 운전사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