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원 조지아 결선투표 어떻게 진행되나

민주-공화 모두 과반 득표 실패…12월6일 ‘런오프’ 격돌

조지아-루이지애나만 결선투표…선거후 4주 이내 실시

이번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역으로 꼽혔던 조지아주 연방상원 선거에서 결국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2월 6일 결선투표(런오프)가 실시된다.

AJC에 따르면 9일 브래드 래펀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은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개표결과 99% 진행된 가운데 워녹 의원은 49.2%의 득표율로 워커 후보(48.7%)에 앞섰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 결선투표 실시되는 이유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과반수를 얻어야만 승리가 인정되는 주는 조지아와 루이지애나 단 2곳 뿐이다. 주 선거법에 따라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없으면 2명의 상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러 승부를 가리게 된다. 단 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에서 제외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도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49.5%를 득표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9.3%)에 0.2%p 앞섰지만 승리가 인정됐다.

조지아주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이번 중간선거 상원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했지만 득표수가 가장 많아 상원의원 당선을 인정받았다.

◇ 결선투표가 4주만에 열리는 이유는

조지아주는 선거일로부터 4주 이내에 런오프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래 선거일 후 9주 이내 였지만 지난 2020년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유세 연장으로 인한 낭비를 줄이자”며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4주로 출어들었다.

결선투표일은 12월 6일이지만 조기투표는 최소한 1주전에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11월 28일 이전에 실시돼야 한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11월 26일이나 27일에 조기투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7일까지 등록한 유권자들은 원래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았더라도 결선투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

◇ 워녹 의원 2년만에 선거 치른 이유는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이지만 워녹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한 조니 아이잭슨 의원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는 특별선거에서 승리해 당선됐다. 워녹 의원은 2021년 1월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6년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상연 대표기자

사전투표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