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빵은 강남, 고대빵은 강서·강북서 인기

CU 서울시내 지역별 매출 분석…캠퍼스 인근 판매량 압도적

[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 제공]

 

‘편의점 빵 연고전(고연전)’으로 관심을 끈 CU의 ‘연세대빵'(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과 ‘고려대빵’이 서울시내 지역별로 흥미로운 매출 추이를 보인다.

두 대학 학생의 ‘모교사랑 소비’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캠퍼스 인근 지역을 제외하면 연대빵은 강남에서, 고대빵은 강북·강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22일 CU에 따르면 올해 1∼4월 두 제품의 서울시내 매출 상위 10개 지역을 분류해보니 연대빵은 신촌동에서, 고대빵은 안암동에서 각각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으로, 소속 학생과 지역 주민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각 캠퍼스 인근 지역도 ‘동조 현상’이 뚜렷했다.

연대빵 매출 상위 10위 안에 신촌과 가까운 연희동(2위), 서교동(5위)이 포함됐고, 제기동(2위), 용신동(3위), 종암동(8위)은 고대빵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 제공]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주요 학군의 관심도 뜨거웠다.

연대빵은 대치동(6위)과 역삼동(8위), 삼성동(10위) 등 강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고대빵은 목동(7위), 종로 1∼4가동(9위), 노량진동(10위) 등 강서·강북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고대빵과 연대빵 매출 순위에서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 대학동이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었다.

연대빵의 경우 직장인들이 많은 소공동(3위)과 여의도동(7위) 등에서도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시판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크림빵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섰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6만개, 시간당 평균 2600개씩 판매된 셈이다. 별도의 할인·증정 행사 없이 단기간에 이러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연대빵이 유일하다고 CU는 전했다.

연대빵이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자 CU는 지난해 11월 고려대와 손잡고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까지 선보이며 편의점 연고전(고연전)을 성사시켰다.

고대빵 역시 온라인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금까지 25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CU는 연대빵과 고대빵 시리즈 각 4종씩 판매 중이며 앞으로 지속해서 신상품을 개발해 라인업을 넓힐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50여종의 디저트 가운데 연대빵과 고대빵 시리즈의 매출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편의점 빵으로 옮겨붙은 연고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며 지금도 온라인에는 다양한 시식 후기와 비교 평이 회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4월 CU 연대빵·고대빵 서울시내 매출 상위 10개 지역>

순위 고대빵 연대빵 순위 고대빵 연대빵
1 안암동 신촌동 6 역삼동 대치동
2 제기동 연희동 7 목동 여의도동
3 용신동 소공동 8 종암동 역삼동
4 신촌동 혜화동 9 종로1∼4가동 대학동
5 대학동 서교동 10 노량진동 삼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