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유소 10곳 중 7곳 “기름 없다”

송유관 재가동 불구 조지아주 개솔린 부족 심각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 시스템이 12일 재가동됐지만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솔린 부족 현상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방송인 11얼라이브는 13일 개솔린 가격비교 사이트인 개스버디를 인용해 “메트로 애틀랜타 주유소 가운데 71%는 개솔린이 바닥난 상태”라면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의 개솔린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개스버디의 운영자인 패트릭 드 한에 따르면 12일 밤 10시 현재 개솔린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 비율은 노스캐롤라이나가 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버지니아(56%), 사우스캐롤라이나(53%), 조지아(50%) 순이었다.

개스버디는 개솔린 부족이 심각한 조지아 등 7개주를 대상으로 주유소별 개솔린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편 콜로니얼은 12일 오후 5시15분경 성명을 통해 파이프라인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안전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휘발유와 디젤, 제트 연료유를 수송할 것”이라며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서비스하는 몇몇 시장에서는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인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주말까지 전반적인 재가동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200만 배럴의 연료를 공급받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샬럿 AFP=연합뉴스) 11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코스트코 매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