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서 사라진 개, 3주만에 찾았다

입국거부 당한 도미니카 여성 반려견…현상금 6천불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3주 간의 수색작업 끝에 화물 터미널에서 발견돼 주인 품으로 돌아간다.

10일 AJC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공항을 통해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던 도미니카 공화국 주민 폴라 로드리게즈는 CBP(연방 국경세관국)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로드리게즈는 반려견 마이아(Maia)와 함께 여행했지만 반려견은 강제출국자 수용공간에 입장할 수 없었다.

마이아는 주인과 떨어져 있는 사이 실종됐고 로드리게즈는 마이아를 찾지 못하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야 했다. 로드리게즈의 사연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PETA는 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마이아 수색에 나섰고 로드리게즈도 1000달러의 현상금을 보탰다.

3주간 실종됐던 마이아는 지난 9일 새벽 2시30분경 북부 화물터미널의 페덱스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공항당국과 반려견 수색전문가 로빈 올굿씨는 현장에 출동해 수시간의 노력 끝에 마이아를 되찾을 수 있었다.

마이아는 화물 선반 밑에 숨어 있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굿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주간 아무런 돌봄도 없었지만 마이아의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마이아가 주인과 하루 빨리 재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ETA측은 “마이아를 발견해 신고한 직원에게 현상금을 전달하는 한편 마이아 수색에 참여한 사람 모두에게 선물 바구니를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3주만에 주인을 만나게 된 마이아/Atlanta Air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