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퇴임에 흐느낀 이방카, 함께 플로리다로

최고급 아파트 렌트…자택 신축할 때까지 거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플로리다주로 이사한다.

20일 오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트럼픠 송별행사에서 아버지의 연설을 듣던 이방카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작됐다. 또한 여동생 티파니와 오빠 도널드 주니어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송별식이 끝난 뒤 곧바로 공군 1호기인 에어포스 원에 아버지와 함께 탑승해 플로리다로 향했다.

이방카가 아버지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Reuters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해변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콘도) 임차 계약을 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피라미드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마이애미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곳으로 지문인식 직통 엘리베이터, 대형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24시간 경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방카 부부는 최소 1년간 임차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WSJ은 인근 지역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렌트가 월 수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이애미 인디언크리크 섬에 짓고 있는 자택 신축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 아파트에 임시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카 부부는 이 섬에 위치한 자택 부지를 3천200만달러(약 352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뉴욕 출신이지만 이날 오전 백악관을 떠나 마러라고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되는 이방카 부부도 마이애미로 이사함으로써 플로리다가 이들 가문의 ‘제2의 고향’이 될 전망이다.

이방카 트럼프 부부가 임차계약한 마이애미 아파트 [아파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