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의류소매점 진출…첨단기술 적용 ‘아마존스타일’

앱에서 옷 클릭해 탈의실로 전달…탈의실선 터치스크린으로 옷 교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중 미국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의류 매장을 개장한다.

아마존은 20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외곽의 글렌데일에 올해 중 첫 번째 의류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을 오픈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평정한 뒤 오프라인 프리미엄 식료품점 ‘홀푸드’, 편의점 ‘아마존 고’,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 등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영토를 확장해온 아마존이 이번에는 의류 소매업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아마존 스타일의 시모이나 바센 관리이사는 “10달러짜리 기초 제품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의 청바지, 유행을 타지 않는 400달러 제품까지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예산과 가격대를 다 맞춰주려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특히 아마존 스타일이 탈의실 등 기존 의류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매장 앞 전시공간에 전시된 제품은 스타일별로 하나로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매장 안쪽에 들여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런 다음 앱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해 ‘탈의실’이나 ‘계산대’로 가져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탈의실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고객이 다른 스타일, 또는 사이즈의 옷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다 입어본 옷은 탈의실 내 ‘안전옷장’에 넣으면 된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탈의실에서 다시 나오거나 직원을 찾지 않고도 계속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제 때는 손바닥 생체정보 스캐너인 ‘아마존 원’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의류·신발 판매를 확대해왔다. 금융 업체 웰스파고는 지난해 3월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의 1위 의류 소매업체가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의 의류·신발 판매는 15% 성장해 410억달러(약 48조9000억원) 규모가 됐다.

아마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