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명 살해 총기난사범은 ‘전쟁 영웅’

조지아 주택가서 노인 주민들에 총격…정신질환 앓아

아프간 전쟁 참전 후 육군 제대…각종 무공훈장 받아

지난 15일 조지아주 헨리카운티 카운티 햄턴시의 한 주택가에서 4명의 주민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경찰에 사살당한 안드레 롱모어가 육군에서 제대한 전쟁 영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 육군 대변인은 지역 신문인 AJC에 “총격범 안드레 롱모어(40)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육군에서 복부했으며 아프간 전쟁에도 참전했다”면서 “그는 병참 전문가로 복무했으며 육군공훈메달, 육군성취메달, 국방서비스메달 등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롱모어의 어머니 로나 데니스는 채널 2 액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롱모어가 지난 10년간 정신질환을 앓았고 지난 2014년에는 상태가 심각해져 애틀랜타 보훈병원에서 10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롱모어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는 스캇 레빗(67)과 아내 셜리 레빗(66), 스티브 블리저드(65), 로널드 제퍼스(66)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롱모어와 같은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경찰은 범행 동기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들어 애틀랜타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전역 군인에 의해 벌어진 2번째 총기난사 참극이다. 지난 5월 3일 해안경비대 출신 전역군인 디온 패터슨이 애틀랜타 병원에서 갑자기 총격을 가해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었다.

한편 숨진 스캇 레빗과 셜리 레빗 부부의 집에는 사건 당시 딸 제시카와 손녀 2명이 함께 있었지만 셜리가 롱모어의 침입을 알려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총격사건 희생자들/Fox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