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와이 ‘이승만의 날’ 결국 취소

호눌룰루 시의회, 지난 21일 미팅서 결정

하와이주 호눌룰루 시의회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던 ‘이승만의 날’제정을 결국 포기했다. 시의회는 지난 17일 오는 2월 3일을 ‘이승만의 날(Syngman Rhee Day)’로 선포하는 결의안(Resolution No. 20-7)을 상정했었다. (본보기사 링크)

호눌룰루 시 및 카운티의회는 지난 21일 오후 1시(현지시간) 각종 조례 및 결의안에 대한 최종 심의 미팅을 가졌다. 이날 시의원들은 ‘이승만의 날’ 결의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출석한 한인 준 신씨의 의견을 듣고 “결의안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신씨는 회의에 앞서 제출한 발언 신청서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실정과 선거부정 등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미친 피해에 대해서는 결의안에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시민단체들도 시의회에 서한을 보내 결의안 취소를 강력히 요청했었다. 한편 이날 상정된 5개의 결의안 가운데 제정이 취소된 것은 ‘이승만의 날’ 결의안이 유일하다.

결의안 취소를 알리는 시의회 공식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