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대표 ‘인앤아웃 버거’ 동남부 진출

내슈빌에 동부 오피스 개설…조지아 등에 매장 개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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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인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드디어 동남부에 진출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인앤아웃 버거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교외 프랭클린에서 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동부 지역 오피스 빌딩 건설 발표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직접 참석해 인앤아웃 프랜차이즈 진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오피스 빌딩은 2024년 착공돼 2026년 완공되며 완공 시점에 맞춰 내슈빌에 텍사스 동쪽 지역 최초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1948년 해리와 에스터 스나이더 부부가 캘리포니아에서 창립한 인앤아웃 버거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오레곤, 콜로라도, 텍사스 등에 38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햄버거 체인점을 거론할 때 흔히 “동부에는 쉐이크 쉑, 서부에는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고 할 만큼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인앤아웃 버거는 지난 2020년 콜로라도주에 첫 매장을 개설했는데 당시 인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입장 대기시간만 14시간에 달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는 지난 2010년 진출했다.

이 회사는 기독교 기업으로 음료수컵에 성경 말씀을 써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회사명도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성경 신명기 28장 6절 말씀을 인용했다. 또한 주일에는 문을 열지만 부활주일과 성탄절에는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창업주 손녀 린시 스나이더는 “테네시주 진출에 이어 인근 주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와 플로리다주 등에도 인앤아웃 버거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상연 대표기자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왼쪽 4번째) 등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